충치가 깊어지면 치아 전체를 씌우는 크라운을 권유받기 쉽습니다. 그러나 치료비가 만만치 않다 보니 “굳이 크라운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죠. 오늘 글에서는 크라운과 레진 중 어떤 치료가 내 치아 상태와 지갑에 더 현실적인 선택인지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읽고 나면 치과에서 제안받은 치료 계획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기준을 얻게 되실 겁니다.
크라운 비용이 부담될 때 떠오르는 질문

치아 충치 치료 후 크라운 말고 레진으로는 못하나요?ㅠㅠ 크라운은 넘 비싸서요
2025년 10월 21일, 위처럼 고민을 전한 분이 있었습니다. 치료비 걱정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순간을 많은 분들이 경험합니다.
비슷한 상황을 겪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크라운 진단이 나오면 거액의 비용과 긴 치료 기간이 한꺼번에 떠오르기 때문이죠.
이 사례 속 핵심은 ‘레진으로도 충분히 버틸 수 있지 않을까?’라는 가능성입니다. 즉, 치료 방법 선택의 기준을 정확히 모른 채 비용부터 결정하려는 데서 어려움이 생기는 것이죠.
크라운은 왜 필요하다고 하나요?

크라운은 약해진 치아를 모자처럼 덮어 씌워 전체 구조를 지지해 주는 보철물이에요. 치아 머리 부분이 60% 이상 손상돼 씹을 때 벽이 갈라질 위험이 크면 크라운을 고려해요.
레진이나 인레이처럼 부분 수복은 남은 치질이 충분할 때만 가능해요. 치아 속 신경 치료(신경관 치료)를 받은 경우엔 내부가 비어 있기 때문에 외벽이 얇아져 쉽게 금이 가니 크라운으로 외벽을 보호해야 해요.
또한 어금니처럼 씹는 힘이 60kg 이상 몰리는 부위는 작은 충전재로는 장기간 버티기 어려워요. 이때는 임플란트 픽스처처럼 튼튼한 재료로 치아 전체를 감싸는 크라운이 안정성을 높여줘요.
충치가 잇몸 아래까지 파고들면 경계가 깊어져 레진이 접착될 표면이 적어요. 접착력이 떨어지면 이차 충치가 쉽게 생기니 크라운으로 경계 부위를 완전히 덮는 편이 안전해요.
마지막으로 씹을 때마다 시큰하거나 금이 간 소리가 느껴진다면 이미 치아 균열이 진행 중일 수 있어요. 이런 경우엔 크라운으로 치아를 한 덩어리로 묶어 주지 않으면 파절 가능성이 높습니다.
충치 깊이는 어떻게 판단하나요?
치아 손상 범위는 엑스레이와 구강 내 카메라로 확인한 후 남은 치질 두께를 재서 결정해요. 이미지상으로 파절선이 보이거나 치질 두께가 2mm 미만이면 부분 수복보다 크라운이 권장돼요.
엑스레이에서는 어두운 부분이 충치이고, 그 경계가 신경관 가까이 접근하면 신경 보호층이 얇아져요. 이런 상황에서 레진을 선택하면 자극으로 인한 시림이 길어질 수 있어요.
구강 내 카메라로 치아를 확대해 보면 작은 균열도 바로 보이는데요. 균열이 잇몸선 아래까지 내려가 있으면 부분 수복만으로는 밀폐가 어려워요.
검사 과정에서 치아를 손으로 눌러 움직임을 테스트하기도 해요. 살짝 흔들려도 통증이 없다면 아직 뿌리는 괜찮지만, 치관 벽이 벌어졌다는 신호라서 보호가 필요해요.
결국 검사 결과가 ‘벽 두께, 균열 유무, 신경 거리’로 정리되고, 이 세 가지를 종합해 크라운이냐 레진이냐를 결정하게 돼요.
레진 치료가 가능한 범위는 어디까지인가요?
남은 치질이 3mm 이상 두껍고 균열이 없는 경우에는 레진으로도 충분히 버틸 수 있어요. 인레이보다 최소 침습적이어서 한 번에 치료가 끝나니 시간 부담도 적어요.
앞니처럼 씹는 힘이 비교적 약한 부위에서는 레진 내구성이 5~7년 정도 유지된다는 연구가 많아요. 색상이 자연치와 비슷해 심미성도 좋기 때문에 웃을 때 보이는 치아라면 만족도가 높아요.
어금니라도 충치 범위가 좁고 인접면까지 확장되지 않았다면 레진을 권할 수 있어요. 다만 두꺼운 층을 한 번에 쌓으면 수축 변형이 생기므로 2mm 이하로 층을 나눠 경화시키는 ‘레이어링’ 기법이 필수예요.
불소 겔과 법랑질 단백질이 포함된 접착제를 활용하면 미세한 틈도 차단할 수 있어요. 이렇게 해야 주위 치조골로 세균이 스며드는 이차 충치를 예방할 수 있거든요.
단, 씹는 힘이 센 분이나 이갈이 습관이 있으면 레진 표면이 빨리 닳아요. 이 경우엔 레진 대신 골밀도와 비슷한 세라믹 인레이나 크라운을 고려해야 내구성이 확보돼요.
크라운을 선택해야 하는 결정적 기준은 무엇인가요?
치질 두께가 2mm 미만이면 씹는 압력을 견디기 어렵기 때문에 크라운이 안전해요. 신경치료 후처럼 내부가 비어 있으면 충격이 외벽에 집중돼 파절 위험이 커지거든요.
균열이 치수 방향으로 진행된 경우에도 크라운이 필요해요. 레진으로 메꿔도 파절선이 계속 벌어지기 때문에 씹을 때 통증이 재발할 수 있어요.
치아가 잇몸선 이하까지 부러진 상황이라면 레진이 물리적으로 붙을 면적이 부족해요. 이런 경우엔 치관연장술로 잇몸을 약간 내린 뒤 크라운을 씌워 접착 면적을 확보해요.
반대로 충치가 상아질 내에서 멈췄고 치질이 두껍다면 꼭 크라운을 고집할 필요는 없어요. 이런 예외를 알기 위해 정밀 검사가 중요한 거예요.
마지막으로 치근단 염증이 자주 재발한다면 치아 보존 기간이 길지 않을 수 있어요. 크라운으로 과도한 투자보다 발치를 고려한 임플란트가 경제적일 수도 있어요.
비용 차이만으로 치료법을 결정해도 될까요?
치료비도 중요한 요소지만 장기적인 재치료 비용까지 합산해 보는 게 현명해요. 레진이 초기엔 저렴해 보여도 2~3년마다 떨어져 재치료하면 결국 크라운과 비슷한 금액이 될 수 있어요.
건강보험 적용 여부도 계산해 봐야 해요. 신경치료를 완료한 뒤 6개월 이내에 크라운을 씌우면 일부 치과용 금속 크라운은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거든요.
또한 치료 실패로 치아를 잃게 되면 임플란트 비용이 수백만 원대로 커져요. 처음부터 내구성 높은 재료를 선택해 치아 수명을 늘리는 편이 총비용을 줄이는 방법일 수 있어요.
물론 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처럼 당장 지출이 어려운 분도 계시죠. 이럴 땐 레진으로 일시적으로 막아 두고 향후 보험 크라운이나 세라믹 크라운으로 교체하는 단계적 접근도 가능해요.
결국 비용을 따질 때는 ‘현재 예산, 향후 유지비, 실패 시 대안’ 세 가지를 함께 고려해야 합리적인 선택이 돼요.
레진 후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하나요?
레진이 탈락하거나 깨지면 가능한 빨리 치과에 내원해 빈 공간을 막아야 해요. 방치하면 세균이 침투해 치수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부분 파절이라면 레진을 추가로 충전해 수복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균열이 깊거나 접착면이 오염됐다면 기존 레진을 전부 제거하고 다시 충전하는 편이 안전해요.
레진 표면 변색은 폴리싱으로 광택을 회복할 수 있어요. 하지만 착색이 심하다면 재충전을 고려해야 심미성이 회복돼요.
수축 변형으로 생긴 미세 틈새는 이차 충치의 주요 원인이에요. 6개월 주기로 엑스레이 검사를 받아 틈새 진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권장해요.
레진을 반복해서 교체하다 보면 치질이 점점 줄어들어요. 이 시점이 오면 크라운으로 전환해 잔존 치질을 보호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 됩니다.
핵심 요약
- 크라운은 치질 두께 2mm 미만, 균열 발생, 신경치료 후처럼 약해진 치아를 보호할 때 필요해요.
- 레진은 충치 범위가 작고 씹는 힘이 약한 부위라면 비용·시간 면에서 효율적이에요.
- 치료비는 초기 비용뿐 아니라 재치료 가능성과 보험 적용 여부를 함께 계산해야 해요.
- 레진을 반복 교체하면 치질이 줄어들어 결국 크라운이 필요할 수 있으니 주기적인 검진이 중요해요.
FAQ
Q1. 레진으로도 10년 이상 버틸 수 있나요?
가능은 하지만 충치 범위가 작고 이갈이 습관이 없을 때예요. 어금니처럼 힘이 강한 부위에서는 마모와 파절로 평균 5~7년 정도로 보고돼요.
Q2. 신경치료를 안 하고 레진만 할 수 있나요?
충치가 신경 근처까지 진행하지 않았다면 가능합니다. 다만 통증·시림이 심하면 신경치료를 먼저 해야 안정성이 높아요.
Q3. 크라운 종류가 너무 많은데 어떻게 선택하나요?
심미성을 중시하면 지르코니아, 비용 절감을 원하면 금속·PFM을 고려해요. 씹는 힘, 위치, 예산을 종합해 선택하면 돼요.
Q4. 레진 치료 후 바로 식사해도 되나요?
광중합 후 즉시 굳기 때문에 부드러운 음식은 바로 드셔도 돼요. 단, 24시간 동안 딱딱하거나 끈적한 음식은 피하면 좋습니다.
Q5. 임시 크라운 기간에 주의할 점은 뭔가요?
찰떡, 껌처럼 달라붙는 음식은 임시물이 빠질 수 있어 피하세요. 양치할 때 옆으로 밀지 말고 위아래로 쓸어내리면 접착력이 유지돼요.
마무리하며
충치 치료는 ‘얼마나 남았느냐’가 아닌 ‘얼마나 견딜 수 있느냐’가 결정 기준이에요. 오늘 설명한 검사 결과와 비용 계산법을 염두에 두고, 치과에서 받은 제안이 내 상황과 맞는지 꼼꼼히 따져보세요.
혹시라도 고민이 남는다면 간단히 검사만 받아도 충분히 방향을 잡을 수 있어요. 건강한 치아가 결국 지갑도 지켜준다는 점, 잊지 마세요.




